“박원순 위기 닥치면 안철수 지원”

입력 2011-10-07 11:00 수정 2011-10-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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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對 안철수… 대선 전초전으로 구도 재편

‘한나라당의 반격. 박원순의 위기에 이은 요청. 그리고 안철수의 지원’

박원순 야권 통합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 말에 담긴 함의다. 동시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6일 “통합경선(3일) 이후 안 교수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경선을 치르면서 소회와 감사함을 전달했고, 안 교수는 나를 위로하고 응원해 줬다”면서 “정 불리해지면 한번 도와달라고 하려 한다”고 밝혔다.

직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로부터 입당 해방이라는 백지수표를 건네받은 직후의 답변(“아직 연락을 안했다. 상황 봐서… 염치가 없다”)에서 한걸음 나아간 내용이다.

송호창 캠프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지원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같은 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이전과 입장이) 똑같다”고 말했다. 앞서 안 교수는 4일 “그분을 믿는다”면서 지원 여부에 대해선 “(직접 요청이 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 교수와 제3세력을 추구했던 윤여준 전 의원은 “박 후보가 위기를 맞으면 안 교수가 나서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지인은 기자에게 “안 교수는 50%대 지지율와 함께 서울시장직을 포기했다”면서 “박 후보에게 고스란히 넘겼는데 위기가 닥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리적으로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현 상황을 “정치 전체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당 뒷받침 없이 책임 있는 정치와 정책을 펴 나가는 것은 어렵고, 잘 될 수도 없다”면서 “정당정치가 지금 여러 비판을 받고 잘못됐다고 해서 정당정치가 필요 없다고 나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나경원 후보에게 “힘을 보태려 한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과 관계없는 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정확하게 말하면 기성정치의 위기”라며 “변화를 요구하는 대중의 바람을 차단키 위한 박 전 대표의 절박함이 묻어났다”고 풀이했다. 변화의 요구가 안 교수로 수렴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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