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박지원에 “그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

입력 2011-10-04 15:07 수정 2011-10-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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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공분에 법사위 소동… 이동관 연락 안 돼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이 4일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고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특보는 이날 박 의원이 당정청 고위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박태규씨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직후 “인간적으로 섭섭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문자 내용을 공개한 뒤 “청와대가 얼마나 국회를 경시하고 있는지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을 자처하고 홍보수석을 역임한 현 언론특보가 야당 의원이 국감에서 정당한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고 말한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로 이 대통령은 즉각 이 수석을 해임해 국회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역시 “사람 됨됨이가 그렇다면 그럴 수 있지만 엄연히 대통령 현직 특보로 있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항의하는), 공직자의 입법부에 대한 자세 차원에서 입법부 일원으로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법사위에서 어떤 형태든 사과를 받아내고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우윤근 법사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은 대단히 적절치 못한 일”이라며 “국회의 권위 뿐 아니라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법사위는 여야 의원들의 공분이 격해지자 정회를 선언, 진위 파악에 나섰지만 이 특보와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 위원장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당사자와 통화가 안 됐다”며 “법사위 차원에서 청와대에 사실 진위와 어떤 배경 하에서 (이런 문자를) 보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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