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노후'…일하는 노인 비율 OECD 국가서 두번째

입력 2011-09-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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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들은 고단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은퇴하지 못하고 10명 중 3명이 일하거나 구직 중이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번째로 높다. 특히 고령자가 일하는 데 쓴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39분으로 영국(14분)에 7배에 달했다.

그렇다고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는 것도 아니었다. 노후 준비를 못했다는 이가 61.0%에 달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0%에 그쳤다.

◇일하는 노인 비율 29.4%… OECD 국가서 두번째 =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9.4%로, 전년 30.1%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남자는 40.6%, 여자는 21.7%다.

우리나라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36.2%)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장수국가’인 일본은 21.8%, 미국 17.4%, 스웨덴 12.1%, 영국은 8.6%였다.

60세 이상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45.2%, 무급가족 종사자 10.6% 등 대부분 자영업에 종사했다. 특히 남자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44.2%로, 이는 임시직(20.7%), 상용직(12.8%), 일용직(10.7%) 등으로 구분됐다.

55~79세 인구의 58.5%가 향후 취업하기를 원했으며, 그 이유로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54.9%)라고 밝혔다.

일하기를 원하는 55~79세의 고령층들은 일자리 선택기준을 ‘임금수준(27.2%)’, ‘계속 근로 가능성(22.3%)’, ‘일의 양과 시간대(21.4%)’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한국 노인 하루에 99분 일해…영국의 7배 =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시간 사용실태(2009년 조사)를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일하는 시간은 많고 여가는 적었다.

우선 일하는 데 쓴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39분으로 미국(42분), 영국(14분), 네덜란드(10분), 스페인(7분) 등보다 많았다. 특히 남자 고령자는 2시간14분으로 주요 선진국(12~55분)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2시간19분으로 미국(2시간35분), 영국(3시간17분), 네덜란드(3시간15분), 스페인(3시간14분) 등보다 적었다.

또 여가와 교제에 할애한 시간은 6시간46분으로 미국(8시간19분), 영국(8시간47분) 등에 비해 적었다.

◇'100세 시대'에도 노후 준비 여력 부족 = ‘100세 시대’가 다가오지만, 노후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가운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0%에 그쳤다. 다만 2005년(16.1%)과 비교하면 13.9%포인트 높아졌다.

고령자 가운데 노후준비를 못 했다는 응답자는 61.0%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54.4%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고 ‘자녀에게 의탁할 계획’이라는 고령자는 39.5%로 조사됐다.

일하는 고령자 중 52.3%가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반면 노후 준비를 갖춘 비취업 고령자는 34.0%에 불과했다.

이밖에 지난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자녀와의 가족관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답변이 62.9%로 가장 많았고 보통(30.5%), 불만족(6.6%) 등의 순이었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로는 ‘가족이 돌봐야 한다’와 ‘가족과 정부, 사회 공동’이 각각 38.3%, 37.8%로 비슷했다.‘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고령자는 18.4%에 달해 2006년 조사의 13.7%보다 비중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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