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 부도' 위험 프랑스 추월...리먼사태 보다 급격히 악화

입력 2011-09-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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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재정 위기로 인해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이 프랑스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증권업계와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뉴욕시장에서 202bp로 프랑스의 197bp보다 5bp 높았다.

프랑스는 글로벌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가 파산했을 때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유럽 국가들 가운데 ‘위기 국가’로 분류됐다.

특히 프랑스는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지난 14일 프랑스 2ㆍ3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위험도가 높아져 한국의 CDS프리미엄보다 20~30bp 가량 높았다.

한국의 부도 위험이 급격히 높이진 것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현재 원ㆍ달러 환율(종가)은 달러당 1166.0원으로 지난달 말의 1066.80원보다 99.20원 급상승했으며 8월 한달간 상승폭인 12.30원의 8배 수준이다. 이는 3년 전 리먼브러더스 사태인 2008년 9월1일~23일까지 상승폭인 60.00원보다 39.20원 높은 것이다.

또한 지난 23일 현재 코스피는 1697.44로 지난달 1일 종가 2172.31 이후 475포인트(21.9%) 폭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 속도는 리먼 사태가 먼저 반영되기 시작한 2008년 5월 이후보다 훨씬 빠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은 "리먼 때는 대형금융기관 연쇄파산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됐을 당시 불안 요인이 민간기업의 부도였고 지금은 국가부도다"라며 "국가마저 안 좋으면 금융시장에 안전판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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