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프로아이티 상장폐지 왜…투심 멀어져

입력 2011-09-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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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허술한 소액공모 제도 허점 노려...해외 기업 IPO시장 급속 냉각 우려

올해 상반기 중국 상장기업인 중국고섬이 회계 불투명 문제 등으로 거래가 정지된데 이어 일본기업인 네프로아이티도 공모청약금을 횡령하는 초유의 사태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이에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이 해외상장기업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네프로아이티의 기업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을 고려한 결과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네프로아이티는 지난 2009년 4월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네프로아이티는 지난달 초 국내 기업 만다린웨스트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고 소액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했지만 만다린웨스트 박모 부사장이 청약증거금을 무단 인출했다. 박모 부사장이 규제가 허술한 소액공모 제도의 허점을 노린 것이다.

네프로아이티는 횡령 자금을 회수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횡령 당한 청약금 149억원 가운데 50억원도 아직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중국고섬에 이어 네프로아이티가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이 나자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해외 IPO(기업공개) 시장이 더욱 냉각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네프로아이티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게시판을 통해 “해외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다음 허술한 제도를 통해 투자자들을 농락한 셈”이라며 “해외 기업이라고 해서 국내 기업들보다 우량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고 지적했다.

A증권사 IPO관계자는 “중국고섬 사태 이후 해외기업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네프로아이티까지 상장폐지 결정이 났다”라며 “해외기업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내증시에 신규 상장한 해외기업은 중국고섬과 완리인터내셔널 등 불과 2곳. 2009년 6개, 2010년 7개가 신규 상장한 것에 비해 해외기업의 국내 상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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