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출마 움직임에 與 “올 것이 왔다”

입력 2011-09-23 11:00 수정 2011-09-23 16: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PK 민심 결집이 관건… 표의 확장성 손학규보다 크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차기 대선 출마 움직임이 전해지자 정치권이 숨죽인 채 긴장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그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이란 전제를 달았다. 상황 변화에 따른 일종의 수동적 자세였다. 도민의 열망으로 50년 만에 이룬 지역 정권교체에 대한 부담이 무엇보다 컸다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런데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히고 사전 준비에 착수하는 등 능동적 자세로 선회했다. 손사래만 치기에는 주위의 강권이 너무도 직접적이었고 희생을 전제한 권력의지 또한 확고해졌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본지 22일자 4면 단독보도 참조)

22일 김 지사의 변화된 기류가 전해지자 여야 지도부를 포함, 유력주자들 진영은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아직은 가시화된 상황이 아니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김 지사가 몰고 올 변화를 감안해 밑그림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한나라당 친박계 한 핵심의원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차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올 것이 온 것 아니겠느냐”며 “문재인에, 안철수에, 김두관까지 머릿속은 한층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의 대중성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영남의 친박계 중진의원은 “문재인과 김두관의 결합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만약 두 사람이 사전 교감을 갖고 일을 진행하는 거라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이미 박근혜 대세론은 흔들리고 있다. 안도해선 안 된다”면서 “야권이 경쟁구도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한데 모을 수 있는데 반해 우리는 (경쟁이) 너무도 취약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기자에게 “문재인, 김두관 등 PK(부산·경남) 인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왔다”면서 “흔들리는 PK 정서를 능동적으로 대변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수도권 인사보다는 표의 확장성이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문재인 이사장에 비해 김 지사는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차례 검증을 거쳤다”면서 “당장 야권주자들의 지지도 순위가 뒤바뀌는 등 굉장히 큰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K 민심을 결집시킬 수 있다면 판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승부를 걸겠다고 확신했다면 지사직까지 걸어야 하는데 한 템포 빠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20,000
    • +1.6%
    • 이더리움
    • 4,287,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472,900
    • +5.11%
    • 리플
    • 622
    • +3.84%
    • 솔라나
    • 198,200
    • +6.16%
    • 에이다
    • 510
    • +2%
    • 이오스
    • 712
    • +6.27%
    • 트론
    • 185
    • +1.65%
    • 스텔라루멘
    • 125
    • +5.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00
    • +4.05%
    • 체인링크
    • 17,910
    • +4.31%
    • 샌드박스
    • 415
    • +9.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