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말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마사박물관

입력 2011-09-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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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박물관
우리 민족의 조상인 원한국인(原韓國人)은 어디에서 출발해, 어떻게 이동하여 한반도에 도착했을까? 학계에 의하면 원한국인의 출발점은 몽골이라고 한다. 몽골에서부터 동(東)으로 흘러왔던 그들은 현재 중국의 동북부인 만주로 이동했다. 그런데, 도대체 그 먼 길을 어떻게 이동했을까? 분명 말의 도움을 피할 수 없었을 게다. 우리 민족을 보다 따뜻한 곳으로 실어 나르는 데 힘썼던 말이니만큼, 한민족의 뼈와 살 깊숙이 말의 역사가 새겨진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비범한 주제의 전시물로 우리들의 시선을 빼앗는 마문화(馬文化) 박물관을 소개한다.

▲ 서울경마공원 마사박물관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말 전문 박물관인 마사박물관은 서울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을 열었다. 1988년 사설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한 뒤, 연중 무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현재는 경기도 테마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과천 서울경마장 앞, 약 400㎡(123평) 규모의 전시실이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뛰는 것은 건물앞에 서있는 하마비(下馬碑). 그 앞을 지날 때에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이비석은 궁궐, 묘, 향교 등 중요한 국가기관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곳에 세워졌다. 하던 말(言)을 멈추고 조용히 말(馬)과 관련된 유물을 둘러볼 차례라는 걸 말해준다.

전시공간은 크게 두 곳으로 분리된다. 한쪽은 실물 크기의 말을 재현해놓은 모형 말에 안장ㆍ발걸이ㆍ말방울 등을 중심으로 한 말갖춤과 더불어 고분에서 출토된 각종 마구가 복원, 장착돼 있다. 다른 한 편에는 신앙의 대상에서 민속의 상징과 예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마문화 관련 유물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특히 백제의 당초무늬 발걸이와 통일신라시대의 순은 대형 말방울은 그 만듦새가 정교하고 아름다워 자꾸만 눈길이 간다. 고종황제의 아들, 영친왕이 사용했다는 안장과 발걸이 또한 마사박물관의 대표적인 소장품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말 문화 관련 유물도 있다. 기마인물형 토기는 술 따위를 따를 수 있는 의례용 토기다. 제사 의식을 위해 제작한 토제마도 있다. 고려 시대에 크게 유행했던 격구 도구가 특히 시선을 잡는다. 격구는 지금으로 치면, 골프나 하키와 같이 막대기로 공을 치는 경기다. 기마격구는 말 위에서 벌이는 경기다.

말은 무엇보다 사람과 가까운 동물이었다. 사람에게 이로운 동물이라는 생각이 유물 곳곳에 남아 있다. 말 모양 토기는 저승에 갈 때 주인을 데려다 주는 신비로운 존재를 상징한다. 그래서 말을 탄 저승사자 토기를 순장하기도 했다.

말 의학서적도 생소하면서 재미있다. 일종의 수의학 책인데, 말의 신체 모형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다. 국가의 중요한 재산인 말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질병 없는 사육 방법 등을 적어놓은 '마경초집언해(馬經抄集諺解)' 등도 직접 볼 수 있다.

관람의 끝, 직접 말을 체험해보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말굽 모형에 편자를 넣어보는 기구와 말의 꼬리털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땀을 다 식혔다면 이제 다시 밖으로 나설 차례, 주로내 가족공원에서는 체험형 말동물원 포니랜드와 워터바이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마사박물관에서 말역사에 관해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고 있다.

▲홍콩 경마박물관

홍콩 경마 박물관은 1996년 10월 완공 됐다. 홍콩의 해피밸리 경마장 2층 건물에 8개의 테마공간을 나누어 126년 홍콩경마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다. 홍콩 경마박물관은 홍콩 내의 경마를 관리하고 감독하고 있는 홍콩 자키클럽에서 경마의 어제와 오늘을 말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마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홍콩 경마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홍콩 경마박물관의 모든 비용은 사회 기부금을 바탕으로 완공 되었다고 하니 경마를 레저스포츠로 인식하고 있는 홍콩 경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홍콩 경마 박물관에는 말들의 뼈 모형과 경주로의 감독이라 불리는 조교사들이 기증한 물품들 그리고 입장권, 마권, 경주책자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박물관 내 창가 한편에는 홍콩경마 시행으로 인한 매출 중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하거나 투자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의 살아있는 말 박물관 - 샹티이 박물관

프랑스 샹티이 박물관은 정말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이는 정말로 살아있는 30마리 남짓의 말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북쪽 샹티이성 부근에 있는 파리의 말 박물관인 샹티이 말박물관은 샹티이성 오른쪽 약 400M 거리에 있는 대외양간 건물 일부에 조성되어 있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프랑스 부르봉 지방의 공작이었던 루이 헨리는 환생을 믿었던지라 후생에 말로 태어날 것을 믿어 다음생에는 '말'로 태어나 이곳에서 안락하게 살기위해 이 박물관을 지었다고 한다. 샹티이 박물관 내에는 31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1200여점의 그림, 조각, 도자기, 마구등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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