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 생존에 무게

입력 2011-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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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르면 주말 퇴출 명단 발표

저축은행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

퇴출 저축은행 명단 발표가 이번 주말이나 19일 경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수위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모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모두 5%가 넘는다며 구조조정의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6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솔로몬·토마토·제일·현대스위스·미래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5%를 모두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들 저축은행 가운데 두세 곳 정도가 영업정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이 파다했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완전 자본잠식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주주 교체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모집인 수수료 비용 인식 문제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과의 막판 조율이 원활히 풀리면서 최종 확정된 BIS 비율이 모두 5%를 넘었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감원과 협의가 잘 되면서 BIS 비율이 5%를 넘는 것으로 확정됐다”라며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자구 계획 수립 등에 매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은 기존에 추진하던 계열사 매각, 빌딩 등 자산 매각 등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선릉역 인근의 본사 사옥과 역삼역 빌딩을 1600억원에, 토마토저축은행도 선릉역 인근 20층 빌딩을 25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제일저축은행도 가락동 본점 빌딩 등 3곳의 빌딩을 내놨다.

또 상장사인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은 각각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해둔 상황이다.

대형 저축은행이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조조정 공포에 휩싸였던 저축은행권도 한 시름 놓는 모습이다. 대형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인한 저축은행권 전반의 뱅크런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 사례에서 보듯이 대형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 계열 저축은행에도 예금 인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계열 저축은행이 모두 문을 닫을 확률이 높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는 우리저축은행 등 다른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뱅크런으로 확산됐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경은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처럼 중소형사 중심이라면 구조조정이라면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주말에서 19일경, 늦어도 20일 오전 중에 퇴출 저축은행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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