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기름값… 서울지역 사상최고치 연일 갱신

입력 2011-09-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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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정유업계 마진폭 상승 의혹 눈길도

국내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기름값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의 기름값 급상승은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추석 명절을 앞둔 수요급증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원재료인 원유가격이 내린다고 해도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국제가격이 상승하면 국내 기름값은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의 기름값 상승 추세는 너무 과도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주유소들이 추석을 맞아 마진폭을 키운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에 주유소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유소 마진도 최근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정유사들의 공급가 상승과 유류세 부분의 문제이지 주유소가 마직폭을 높이고 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최고치인 리터당 2043.57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가는 이보다 낮은 1942.99원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지역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백화점과 사무실이 많은 종로와 영등포, 강남 등 시내 기름 가격이 폭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서울지역 지대가 워낙 비싼 면도 있고, 가격이 비싸도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 지불용의가 큰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의 기름값 추세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7월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08년 7월 첫째 주 환율을 적용한 국제 보통 휘발유 세전 가격은 최고치인 956.25원이었지만 셋째 주 서울 주유소 가격은 현재보다 낮은 2031.62원이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이에 대해 당시와 현재는 유류세와 관세 비율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2008년 3월 유류세를 10% 인하했다가 2009년 1월 환원했고, 1%였던 관세도 2009년 3월 3%로 인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2008년 7월에 비해 세금만 리터당 98원 정도 더 비싸졌고,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올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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