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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신임 대표가 30일(현지시간) 중·참의원에서 열린 총리지명선거를 통해 제95대 총리로 선출됐다.
노다 대표는 이날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총 476표 중 308표를 얻은 데 이어 참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는 결선투표 끝에 110표를 획득, 107표에 그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를 누르고 총리로 확정됐다.
일본 총리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총리지명선거를 한 뒤 선출하지만 중의원 우선원칙에 따라 중의원 총리지명선거의 승자가 총리를 맡게 된다.
노다 대표는 신임 총리로 확정된 직후 주요 당직 인선에 착수했다. 특히 그는 당 대표 경선에서 경쟁했던 친(親) 오자와파를 포용함으로써 파벌에 치우치지 않는 ‘노 사이드(NO SIDE)’ 정치를 펴겠다는 약속을 지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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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간사장은 정권의 2인자로 여당의 자금과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반(反)오자와파에 속한 노다 총리 지명자가 고시이시를 요직에 발탁한 것은 오자와 그룹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그룹을 배려해 당의 대동단합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고시이시 참의원 의원회장은 참의원 3선 의원이며, 2차례 중의원 의원도 경험했다. 민주당 대표대행과 간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당내 원로다.
노다 대표는 한때 오자와 전 간사장에게 직접 간사장직을 맡아줄 것을 부탁할 것을 검토했으나 그가 간 나오토 총리 불신임안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당원자격정지처분을 받은데다 당내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의 요직 중 하나인 국회대책위원장에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측근인 히라노 히로후미 전 관방장관을, 정책조사회장에는 노다 총리지명자와 같은 반 오자와 그룹인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이 각각 내정됐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을 정책조사회정에 내정한 것은 자민당의 파트너 격인 이시바 시게루 정무조사회장과 돈독한 관계라는 점을 활용해 야당과의 적극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간사장 대리에는 다루토코 신지 의원을 내정했다.
한편 노다 총리 지명자는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밀어줬다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과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을 내각에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간사장은 관방장관과 재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