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포스트 간’ 경선 눈치작전 급물살

입력 2011-08-26 15:07 수정 2011-08-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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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총리 사의 공식 표명...민주당대표 경선 치열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공식 사의 표명으로 차기 총리 도전자들의 눈치작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까지 차기 총리가 될 민주당 대표 경선에는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상과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등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왼쪽부터)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상,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막판 출마를 결정한 마에하라 전 외상이다.

하지만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경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5일 국회에서 만나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마에하라 전 외상에 대한 지원을 유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9일 예정된 당 대표 경선에서 마에하라를 지원해도 그가 당정 인사에서 오자와 측을 배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재작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제시했던 정책 공약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변수는 마에하라에겐 치명적이다.

398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오자와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계파 의원은 합하면 150명에 달한다. 마에하라 전 외상의 계파 의원은 60명에 불과하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수 적으로는 열세지만 당내 중도세력과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젊은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하토야마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에하라의 승산을 점쳐볼만하다는 평가다.

현재 하토야마 진영에서는 오자와 전 환경상과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이 동시에 출마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대로 진행될 경우 표가 갈릴 것으로 우려해 후보 단일화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면 당 의원 20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하며, 당대표로 선출되려면 39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야 한다.

문제는 노다 재무상을 지지하기로 한 마에하라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면서 주류파인 간 총리 진영에서도 표가 갈리게 됐다는 점이다.

자칫 차기 내각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로 내몰려 총리가 될 기회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양측은 양보없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간 총리 진영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마에하라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노다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확산되지 않을 경우 오자와 진영이 미는 후보가 당선돼 하루 아침에 비주류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25일 민주당 의원 회의에서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최악의 빚쟁이 나라”라며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일본의 경제성장을 어떻게 이끌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6일 오후 민주당 임원회에서 공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간 총리는 “지난 6월2일 약속한대로 대표 자리를 내놓겠다”며 “새 대표가 정해지면 총리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 조건으로 내세웠던 3가지 안건 중 이미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해 적자국채 발행법과 재생에너지특별조치법까지 이날 마무리되면서 기존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간 총리는 “해야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대표와 총리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자유롭고 활달한 젊은 사람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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