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블랙먼데이’...美 등급 강등 충격에 다우 634.76P 폭락

입력 2011-08-09 06:17 수정 2011-08-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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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다우, 1만1000선 붕괴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미국 경제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증시에 팔자 주문이 쏟아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34.76포인트(5.55%) 급락한 1만809.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4.72포인트(6.90%) 내린 2357.6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19.46으로 79.92포인트(6.66%)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으로 인한 전날 아시아 증시의 폭락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34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다우지수는 1만1000선이 붕괴하는 등 증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48.00포인트로 전일 대비 50% 급등했다.

S&P는 이날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후속 조치로 양대 국채 모기지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증권관련 4개 공공기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트리플A’ 국가”라고 강조하고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재확인하는 등 시장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일부 신용평가사가 뭐라고 하든 언제나 ‘AAA 등급’ 국가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만약 ‘AAAA’등급이 있다면 미국에 주고 싶다’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발언을 인용한 후 “이번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은 미국 경제가 아니라 최근 부채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논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최고의 대학과 최고의 생산성을 갖춘 노동자, 최고의 혁신기업, 최고의 도전정신을 가진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문제는 즉시 해결 가능하고 이를 위해 뭘 해야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디스의 스티븐 헤스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결정에서 정부 부채가 중요하나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행국으로 높은 부채 수준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이외에 다른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국제원유 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5.57달러 빠진 81.31달러로 지난해 11월23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국채와 금이 강세를 연출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22bp(bp=0.01%) 폭락한 2.34%를 나타냈다.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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