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패닉’…韓 버틸수 있나

입력 2011-08-05 08:08 수정 2011-08-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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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최대 낙폭이다. 미 더블딥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전 세계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문제는 한국 증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상 대외 악재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법안이 통과된 이후 한국 증시는 유독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512.38포인트(4.31%) 폭락한 1만1384.06에 마감했다. 일일 포인트 낙폭으로 2008년 12월 1일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136.68포인트(5.08%) 폭락한 2556.39, 대형주 중심의 S&P500는 60.23포인트(4.78%) 폭락한 1200.11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미국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감에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지면서 대규모 매도행진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었다.

뉴욕 증시의 '경악'스러운 하락 폭에 한국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증시의 경우 이미 지난 사흘간 7.25%나 곤두박질 치며 대외 악재에 대한 취약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 세계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위축될 수 있지만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는 것.

이에 국내 증시 역시 그동안의 낙폭이 과했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 반등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며 "부진한 경제지표에 의해 급락했기 때문에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고용(8/5일 현지시간)과 소매판매(8/12일)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7월 민간부문과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전망치는 각각 11만2천명과 8만5천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혓다.

이는 전월의 5만7000명과 1만8000명에 비해서 개선된 수치다. 고용시장에 선행성이 있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6월 평균 42만8000건에서 7월에는 41만1000건으로 다소 낮아졌다.

또한 7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대비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소비경기지표인 레드북 매출액과 ICSC/GS 주간 소비 증가율(YoY)이 7월 평균 4.4%로 6월 3.0%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갈만한 위기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하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인 반등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으로 20일 이격이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94.4%를 기록함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매크로 변수에 민감해 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전일 발생한 하락갭을 매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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