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물폭탄 멈추지 않는 하늘의 뜻 알겠다”

입력 2011-07-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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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거스른 토건주의에 대한 저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29일 “물폭탄을 멈추지 않는 하늘의 뜻을 알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처럼 비가 내리면 세계 어떤 도시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반론 차원이다.

심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재앙은 산 깎고 물 막아 자연을 거스른 토건주의에 대한 저주”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광장 대한문 앞에서 1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심 전 대표는 “비 내리는 시청앞 광장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올린 글에선 “누가 계속 기우제를 지내는가 보다. 또 하늘에서 물이 사정없이 쏟아진다”며 “희생된 인하대 학생 중 오랫동안 진보의 길을 함께 해온 후배의 여식이 포함돼 있다. 어릴 적 엄마 손에 이끌려 행사장에 나왔던 예쁜 딸애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춘천 펜션 매몰 사고로 후배 딸이 사망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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