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앞에 선 여야…“진영 초월 혜안” vs “尹 폭주 막아내겠다”

입력 2024-08-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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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 정치권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정치를 통해 ‘DJ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당은 김 전 대통령의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주겠다고 한 반면, 야당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자리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김두관 후보도 이날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앞서 추도식에 들렀다.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과 업적을 한목소리로 기리면서도, 각자 다른 측면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2024년 어떤 정치인들보다도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 앞서야 한다’, ‘정치는 진흙탕 속에서 피는 연꽃과 같다’ 등 김 전 대통령이 생전 남긴 말들을 언급하면서 “이 말씀들만 실천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만 보면 이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가 어쩌면 서서히 잊혀갈 때가 됐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아직도 많은 시민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와 리더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오늘 (김 전) 대통령님 영전에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오만과 독선의 윤석열 정권 2년 반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민생경제는 파탄 났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깨졌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님께서는 ‘불의와 타협하는 것은 영원히 죽는 것이고, 죽더라도 타협을 거부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것이다’, ‘역사는 결코 불의에 편들지 않는다. 역사를 믿는 사람에겐 패배가 없다’고 하셨다”며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의 역사와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당부하신 민주주의의 완성,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갈등과 위기가 중첩되고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가 갈 길은 더 또렷해지고 있다”며 “생의 마지막 연설에서 말씀하신 '행동하는 양심'으로 평화로운 남북관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어떤 외세로부터도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이 또렷한 나라, 어떻게든 그 길을 뚫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을 마치고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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