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고수,"아쉬운 부분 많아"

입력 2011-07-11 19:29 수정 2011-07-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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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슴 안에 (전쟁에서) 본 것들을 많이 담아두려고 했다"

고수는 1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서 열린 ‘고지전’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서 김수혁 역을 표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고수는 ‘고지전’에서 중대원들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라면 누구든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악어중대 김수혁 중위를 맡았다. 그 동안 고수가 선보이던 연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수혁 중위는 대학생으로 한국 전쟁에 투입돼 총도 제대로 못겨누는 겁많은 이등병이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강력한 군인으로 변신하는 입체적 인물이다.

고수는 이와 관련, "작년 9월부터 올 4월까지 김수혁 역을 하게돼 영광이고 즐거웠다. 제 모습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다음엔 좀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발언안 후 고수는 "근데 괜찮았던거 같다"고 덧붙여 간담회장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고수의 친구로 방첩대 강은표 중위 역을 맡은 신하균은 "다음에 전쟁 영화에 출연한다면 (남북)관계가 좋아진 다음에 찍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인민군 저격수 차태경으로 출연한 김옥빈은 "강렬하기보다는 때묻지 않고 오히려 전쟁 때문에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일 수 있는 순수한 캐릭터"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평양에서 출생, 독립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악어중대 상사 양효삼을 연기한 고창석은 "점으로 보이는 수백명의 보조출연자도 저만큼 수고가 많았던 영화" 라며 "흥행에서도 당당히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고 포부를 드러냈다.

'고지전'은 한국전쟁의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쟁의 끝을 기다리며 25개월간 남북한 군사들이 교착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지전'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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