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 투자처는 부동산·자녀교육"

입력 2011-07-10 12:02 수정 2011-07-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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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발표...2010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한국 부자 13만명, 전년比 21.3% 증가

한국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비가 지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자녀 교육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한국 부자 연구: 자산 형성과 투자행태,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이나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한국 부자'는 2009년 10만8000명에서 2010년 13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 소폭 감소한 이후 2년 연속 20%대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한국 부자는 평균 2억4000만원의 종자돈으로 12.9년의 기간을 거쳐 현재 자산(평균 34억원)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0% 이상이 상속보다는 본인의 노력과 투자를 통해 자산을 형성한 부자였다.

이들 한국 부자의 목표자산은 평균 75억원으로 현재 자산의 두 배를 상회했다.

이들은 또 현재 총자산의 58%가 부동산임에도 앞으로의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대상 1순위로 여전히 부동산(45.1%)을 꼽았으며, 개인사업(34.6%), 금융투자(17.0%)가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투자 의향에서는 특히 건물이나 상가와 같이 정기적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가구는 전체 가구 평균에 비해 소득은 4.6배, 지출은 3.4배 높으며, 소득의 3분의1이 이자/배당/임대수익 등 보유자산을 통한 재산소득인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부자가구의 지출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자녀교육비로, 부자들은 사교육/유학/연수 등 고가(高價) 교육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월평균 소비지출 832만원의 24.8%를 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의류/잡화(16.7%), 여가/취미(14.5%) 등 삶의 여유나 자아실현 관련 지출이 많아, 일반가구의 식료품(13.2%), 주거/수도/광열(12.1%) 등과는 대조를 보였다.

한편, 한국 부자의 약 58%는 평소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부활동 참여자의 연평균 기부액은 776만원으로 전체 기부자 평균 금액인 111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기부처로는 종교단체(71.8%)가 가장 많았으나, 사회복지단체(24.9%), 유아복지단체(19.8%), 국제단체(18.6%, 이상 복수응답률) 등 다양한 분야에도 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경영연구소 노현곤 팀장은 “한국 부자의 자산 운용은 분산투자 관점에서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으며,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높아진 만큼 개인의 자산관리 행태에도 점진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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