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업계 사양길?...日, 클라우드컴퓨팅 대응 잰걸음

입력 2011-06-15 11:31 수정 2011-06-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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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용 HDD 수요에 주목...고기능 부품 공급 체제 전환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으로 사양길로 접어든 HDD(하드디스크드라이버) 업계가 자구책을 모색하느라 분주하다.

쇼와덴코와 TDK 등 일본의 주요 HDD 핵심부품업체들은 기존보다 용량이 큰 HDD를 겨냥해 기능성이 높은 부품 공급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자료나 소프트웨어를 개별 PC가 아닌 대형 데이터센터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꺼내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PC와 스마트폰 같은 개별 기기는 ‘깡통’처럼 단순 기능만 수행하고 데이터센터가 ‘알맹이’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HDD같은 저장장치를 들고 다닐 필요없이 인터넷 연결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각종 기기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마치 구름(cloud) 속에 숨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한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졌다.

HDD 업계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틈새를 역공하고 있다.

HDD에 내장되는 핵심부품과 자기디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쇼와덴코는 일본 야마가타현 공장의 생산력을 월 400만개로 기존의 1.5배 수준으로 늘렸다.

쇼와덴코는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 서버나 대용량 기억장치인 스토리지용 고정밀 디스크를 중심으로 생산력을 확대했다.

서버나 스토리지용 HDD는 2.5인치짜리 PC용보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3.5인치나 3인치짜리 디스크가 주로 사용된다.

HDD의 자기헤드 생산업체인 TDK는 클라우드 컴퓨팅 공세에 일찌감치 대비했다. 지난 4월말 기억용량을 대폭 늘린 차세대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TDK가 생산하는 3.5인치짜리 차세대 HDD는 자기디스크 1장당 저장공간을 기존보다 50% 늘린 1테라(테라=1조)바이트급이다.

차세대 자기헤드를 도입한 HDD는 고성능 노트북 PC에만 탑재되지만 TDK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비해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자기디스크 구동용 소형모터 생산업체인 니혼덴산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응한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니혼덴산은 태국 등지에 있는 주요 공장의 소형 HDD용 모터 생산 라인 일부를 기업 서버용으로 사용되는 고출력 타입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HDD 판매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6억6194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PC에 들어가는 HDD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올해는 3억6280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용 HDD는 전년보다 18.3% 급증한 635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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