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자원개발업체에 조회공시 요구할까? 말까?

입력 2011-06-05 11:48 수정 2011-06-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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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자원개발업체들이 호재성 보도로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거래소는 조회공시 여부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일부 자원개발업체가 해외 계열사의 실적을 뻥튀기하거나 투자유치 등 허위 정보를 뿌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나서서 사실 확인을 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마냥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라리소스는 중국 석유업체 시노펙이 향후 2년간 1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로 지난 1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거나 계약서에 서명한 상태가 아니지만 소식이 알려진 후 테라리소스 주가는 14.58%나 폭등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테라리소스는 지주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계열사에 관한 사항을 공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조회공시를 요청하지 않았다.

전용훈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1팀장은 5일 “계열사 공시를 허용하면 호재성 공시는 남용하고 악재성 공시는 꺼려서 공시제도 악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닥 자회사가 워낙 많아서 공시 관리도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글로웍스, 네오리소스 등의 자원개발업체들이 사고를 친 적이 있다”며 “검토중이라는 답변이 나오면 일부 투자자들은 거래소가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오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KCC가 규소개발 업체인 네오플랜트 지분을 인수한다는 2일 보도 이후 상황도 비슷했다. 네오플랜트의 지분 55.0%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코닉글로리는 보도 이후 상한가로 치솟았다. 그러나 거래소는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조회공시를 내보냈다.

만약 코닉글로리가 KCC쪽에 매각하는 네오플랜트 지분 액수가 자기자본의 10%가 넘는다면 공시 의무사항이 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데 부담을 덜 느낀 것으로 보인다.

코닉글로리는 3일 오전까지만 해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네오플랜트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35원(3.54%) 떨어진 36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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