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트로스-칸, 자진사퇴 압박 고조

입력 2011-05-18 09:32 수정 2011-05-18 1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럽 재무장관들, 자진사퇴 촉구...2008년 스캔들도 강압에 의한 것 주장 나와

성범죄 혐의로 미국 구치소에 수감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재무장관 등 유럽 고위 관리들이 스트로스-칸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리아 페크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법원이 보석신청을 기각한 현재 상황을 감안했을 때 스트로스 칸 총재는 자신이 IMF에 누를 끼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도 “스트로스-칸 총재에게 지워진 혐의가 매우 심각한 것임을 고려하면 그가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번 사건에는 IMF의 면책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현재 1만여명의 수감자가 우글대고 폭력사태가 잦기로 악명 높은 뉴욕의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 독방에 수감됐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스트로스-칸 총재는 확실히 지금 IMF를 이끌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IMF이사회가 총재 공백기 동안 대체할 인사를 정식으로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존 립스키 IMF 부총재가 현재 스트로스-칸을 대행하고 있으나 그도 올해 말 사임할 예정이다.

스트로스-칸 총재가 구속되면서 지난 2008년 부하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도 강압적인 것으로 맺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 2008년 IMF 서아프리카 지부 책임자였던 피로스카 나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두 사람의 관계가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스트로스-칸의 영향력이 너무나 강하고 지위가 높았기 때문에 강압적인 느낌이 강했다”면서 “특히 나지는 스트로스-칸의 권한 남용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IMF 집행이사회는 당시 조사결과 두 사람의 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발표했다.

IMF의 조사를 주도했던 법무법인 모건 루이스앤보키우스의 로버트 스미스 파트너는 “나지의 주장에 따라 조사했으나 강압이나 권력남용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00,000
    • -3.08%
    • 이더리움
    • 4,249,000
    • -4.94%
    • 비트코인 캐시
    • 462,800
    • -5.26%
    • 리플
    • 606
    • -2.88%
    • 솔라나
    • 192,600
    • +0.47%
    • 에이다
    • 500
    • -7.06%
    • 이오스
    • 687
    • -5.89%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50
    • -6.31%
    • 체인링크
    • 17,590
    • -5.53%
    • 샌드박스
    • 401
    • -2.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