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러시…서민부담은 가중

입력 2011-05-08 08:58 수정 2011-05-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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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은행권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9년 1월초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CD 금리가 6일 현재 3.46%로 지난달 21일 이후 보름간 0.06%포인트 오르면서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CD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5.17∼6.47%로 지난주초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 주택대출 금리는 이번 주초 4.86∼6.20%로 최고금리가 6개월전보다 0.90%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은 5.06∼6.46%로 6개월간 0.80%포인트 상승했으며, 외환은행은 4.88∼6.63%로 0.63%포인트 오르면서 최고금리가 6.6%를 넘었다.

주택대출 금리 상승으로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전 주택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했다면 연간 이자 부담이 애초보다 180만원 늘어날 수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CD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서 6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코픽스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4.17∼5.57%로 작년 11월 중순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4.06∼5.60%로 최고 금리가 0.59%포인트 급등했으며, 신한은행은 3.86∼6.26%로 0.25%포인트 올랐다.

1년마다 금리가 변하는 외환은행의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4.49∼6.26%로 최고 금리가 1.20%포인트 급등했다.

이달 중순 코픽스 기준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신규 취급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CD 등 시장금리 연동 대출과 코픽스 등 수신금리 연동 대출의 비중은 각각 22.3%와 63.7%를 차지했다.

또한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도 인상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말 직장인신용대출의 기준금리를 금리변동 주기별로 0.05∼0.18%포인트 인상했다.

6개월변동 신용대출 금리는 8.39%로 0.18%포인트 높아졌고 1년변동과 2년변동은 8.17%와 8.14%로 0.9%포인트와 0.08%포인트 올랐다.

한편, 오는 7월부터 근저당권 설정비를 은행이 부담하게 된 것도 실질적인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은행들은 그동안 근저당권 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하면 대출금리를 0.10∼0.20%포인트 감면해줬지만, 공정위의 은행 여신 관련 표준약관 개정으로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고객이 부담할 수 없게 되자 대출금리 감면 혜택도 없앨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하게 된 은행들이 어떤 형태로든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것으로 보여 고객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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