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들 "우린 행복하지 않아요"

입력 2011-05-04 11: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행복지수 3년 연속 OECD국가중 꼴찌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 국가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6410명을 대상으로 '2011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국 어린이ㆍ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5.98점으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스페인(113.6점)보다 47.6점 낮고, OECD 평균(100점)보다도 34점이나 모자란다. 또 한국은 2009년 64.3점, 지난해 65.1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OECD 국가중 주관적 행복지수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주관적 건강'과 '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소속감' '주변 상황 적응' ' 외로움' 등 6가지 영역에 대한 응답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반면, 한국의 어린이ㆍ청소년은 교육성취도와 생활방식을 측정하는 '교육' '행동과 생활양식' 항목에서는 최상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주관적 행복지수에서만 꼴찌다.

'교육'에서는 127.8점, '행동과 생활양식'에서는 129.3점으로 OECD국가 중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고 '물질적 행복'은 110.7점으로 4위에 올랐다. '보건과 안전'은 102.6점으로 13위, '가족과 친구 관계'는 96.1점으로 15위를 했다. 아시아권인 일본과 중국과 비교해서도 한국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도는 크게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청소년들은 학교와 가족, 친구와 분열된 삶을 살면서 행복지수가 낮은 것"이라며 "학생들의 분절된 삶의 영역이 통합되고 부모는 자녀의 친구와 학교ㆍ학원 교사의 이름을 알고 지낼 때 행복 지수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70,000
    • +0.89%
    • 이더리움
    • 3,207,000
    • -2.55%
    • 비트코인 캐시
    • 428,700
    • +0.78%
    • 리플
    • 754
    • -5.87%
    • 솔라나
    • 190,400
    • -1.96%
    • 에이다
    • 463
    • -1.28%
    • 이오스
    • 630
    • -2.02%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3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50
    • -0.49%
    • 체인링크
    • 14,290
    • -2.99%
    • 샌드박스
    • 328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