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대명사 롤스로이스, 사상 첫 해외 CEO 영입한다

입력 2011-05-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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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황금주 제도’ 완화 방침

영국의 항공우주방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수장을 영입할 전망이다.

영국정부는 100년 역사의 롤스로이스가 처음으로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에 해외 출신을 고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는 내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사이먼 로버드슨 회장의 후임자로 미국 또는 다른 유럽 출신을 영입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방침이다.

롤스로이스는 오는 6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수정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1987년 롤스로이스를 민영화하면서 해외 기업의 인수 가능성을 막기 위해 ‘황금주’ 제도를 적용했다.

그동안 롤스로이스는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와 함께 군사기술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황금주 제도를 통해 정부의 보호를 받았다.

영국정부는 최근 회장이나 CEO 가운데 한 명만 외국인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롤스로이스의 정관이 수정되면 로버트슨 회장 후임에 외국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에는 존 로즈 전 CEO의 후임으로 영국 출신인 존 리시튼이 영입됐다.

만약 향후 외국인 CEO가 고용된다면 롤스로이스는 영국인들로만 구성된 안보위원회를 마련해야 한다.

롤스로이스의 원자력 사업 부문 역시 영국 출신만 수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세계로 발을 넓히고 있는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매출 110억파운드(약 17조8400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85%에 달했다.

롤스로이스 대변인은 “롤스로이스는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영국 정부의 제도 완화로 다양한 인력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AE시스템스는 롤스로이스와 같이 정관을 개정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용어설명: 황금주(golden share)

황금주란 단 1주만으로도 주주총회 결의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황금주 제도는 주로 공기업이 민영화 된 이후에도 공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에게 발행된다.

즉 황금주 제도를 도입하면 정부는 주식을 단 1주만 보유하더라도 주주총회에서 발언권을 가질 수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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