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비상사태 48년만에 해제

입력 2011-04-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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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시위 보장법도 통과...내무부, 추가 시위 강경진압 경고

시리아에서 4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법이 폐지됐다.

시리아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집권 바스당이 지난 1963년에 만들어 발령한 비상사태법 해제를 승인했다고 현지관영 뉴스통신 사나(SANA)가 보도했다.

정부는 정치범 재판을 담당했던 국가보안법정을 철폐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는 새 법안도 통과시켰다고 사나는 전했다.

시리아 시민들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된 민주화 시위에서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광범위한 개혁 조치를 시행하라고 요구해왔다.

비상사태법은 법관의 영장 없이 보안사범을 구속하고 통신망에 대한 감청과 언론매체 통제를 허용하고 있다.

집권 세력은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어서 이 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시민들은 세습 독재 체제 유지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앞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지난 16일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이번 주 중 비상사태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내무부는 이날 이슬람 과격단체의 무장봉기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비상사태 해제라는 시위대의 요구가 수용됐으니 추가 시위 발생시 강경진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남부 소도시 다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민주화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1970년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쥔 부친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2000년 사망한 후 권력을 승계해 11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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