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미래 불투명 주가 급락

입력 2011-04-07 10:57 수정 2011-04-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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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현대DSF 합병 파장

현대백화점의 현대DSF 흡수합병결정이 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자산운용과 국민연금 등 현대DSF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합병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냄에 따라 내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의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이번 합병에 우려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현대DSF의 잠재성장능력이 합병비율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DSF의 합병비율은 1: 0.0767로 기존 현대DSF 주주는 현대DSF 1주당 현대백화점 주식 0.0767주를 받게 된다.

현재 한국밸류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은 각각 5.45%, 5%의 현대DSF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현대DSF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해 매수한 것”이라며 “매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합병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대DSF 주주들의 우려는 주가로 반영됐다. 지난 6일 현대DSF 종가는 전일대비 450원 하락한 10만750원을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합병소식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현대DSF 합병은 부동산 침체로 인한 신규출점에 대한 차질 우려도 다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8월 대구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청주, 양재, 광교, 안산 등 매년 1~2개의 신규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복합상업단지 개발에 포함된 출점계획이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출점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이 자회사의 보유지분을 통한 지분법 수익보다는 합병 후 직접 경영을 통해 기업의 외형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적 효과는 매우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합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암초를 통과해야 한다. 우선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주매수청구권을 행사로 지급해야 할 금액이 100억 원을 넘으면 계약은 자동으로 해지된다.

또 내달 26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참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합병이 무산된다.

지난해 일산 킨텍스점 개점이 신호탄이 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공격경영 시나리오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이번 합병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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