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말기 폐섬유화증 치료에 새 길 열려

입력 2011-03-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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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바이오 배양한 지방줄기세포 정맥내 투여로 증상 개선

난치성 말기 폐섬유화증환자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폐섬유화증은 폐조직에 흉터조직과 같은 섬유화가 진행, 호흡기능이 저하돼 발병 후 생존가능기간이 단축되는 질병이다. 그동안 치료법이 없어 폐이식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국내 성체줄기세포기업 알앤엘바이오는 흡연으로 인해 폐섬유화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미국인 환자가 자가 줄기세포를 정맥 내 투여하는 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된 사례를 30일 발표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미국인 여성 쥬디스 밴 후스(67ㆍ사진)는 30년 동안의 장기간 흡연으로 인한 폐섬유종 및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라는 진단을 지난 2009년 받았다. 호흡곤란과 폐부전으로 일상활동이 불가능하며 산소보조기 없이는 호흡조차 힘들었던 쥬디스는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으며 남은 여생도 2년여에 불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여성은 마지막 수단으로 올해 초 2회에 걸쳐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정맥 내에 투여 받았다. 그 결과 산소호흡기를 떼고도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주방과 거실에서 가사와 정원가꾸기 등 다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될 정도로 호전되는 결과를 얻었다.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효과는 동물실험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지난해 미국 인디아나 의대의 마치 박사 연구팀은 흡연으로 인해 폐가 손상된 동물 모델에 지방줄기세포를 정맥내 투여하였더니 염증감소, 세포손상 복구, 기관확장 등 폐손상을 복구하는 효능을 보였으며 체중복구와 골수기능까지 회복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해 이 결과를 그해 8월 국제전문학술지 AJRCCM에 발표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미국 환자 치료는 동물에서의 효능뿐만 아니라 사람에서의 폐손상 질환에 자가 지방줄기세포의 효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국내에서도 하루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난치병 정복을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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