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리온그룹 ‘부동산·미술품’ 자금거래 추적

입력 2011-03-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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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3일 오리온그룹이 강남 부동산과 고가 미술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그룹 임직원과 건축 시행사 대표, 갤러리 대표 등 관련자들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오리온그룹이 2006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물류창고 부지를 부동산 시행업체인 E사에 매각하고 이후 그룹 계열사인 메가마크가 시공을 맡아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비자금 40억여원을 조성한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리온 측이 E사에 부지를 매각할 때 인근 부지의 시세(평당 4천만∼5천만원대)보다 훨씬 낮은 평당 3천만원에 매각하고 차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E사는 이 부지를 매입한 뒤 시행사 2곳에 되팔고 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수익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형태로 자금을 조성해 빌라 건축사업에 착수했으며 시공권은 메가마크에 넘겼다.

검찰은 당시 오리온측이 조성한 돈이 평소 그룹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서미갤러리와 그림 거래를 하는 형태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파악해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오리온측이 조성한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통해 `돈세탁'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전날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갤러리는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때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 창구로 지목돼 특검이 압수수색했던 유명 화랑이다.

특히 검찰은 부지 매각과 빌라 건축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부동산 거래가 미술품 거래로 이어지는 과정에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고 보고 거래 경위를 중점적으로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들의 금융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담 회장이 계열사였던 `온미디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뒤 매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차익을 올린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오리온그룹 임직원들과 빌라 건설 과정에 관여한 또다른 시행사 M사의 대표 P씨, 서미갤러리 홍 대표 등 참고인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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