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모교인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MBA) 학생 42명을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에 초청했다. 이날 신 회장은 후배 42명과 함께 포토타임 등을 갖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1980년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MBA를 마쳤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의 모교 후배 사랑은 각별하다”며 “이 행사는 신 회장이 2008년부터 그룹의 롯데제과에서 매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룹 사령탑 자리에 오른 직후 신 회장은 “앞으로 만들어나갈 롯데그룹의 미래상은 ‘젊은 롯데’”라며 ‘젊고 역동적인 기업문화 구축’ 작업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회장이 ‘젊은 롯데’를 강조하는 것은 롯데의 캐치프레이즈인 ‘비전 2018’(2018년까지 그룹 매출을 200조원으로 키우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될성부른 인재’를 하루빨리 발탁해 ‘글로벌 롯데’를 일굴 ‘전사’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공격적인 M&A를 단행하며 그룹의 성장을 주도해 ‘거침없는 M&A의 승부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그는 인재 발탁에도 승부사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브레인(핵심인재) 포지션에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출신들이 포진해있다”며 “매년 진행하는 초청행사이지만 신 회장은 젊은 인재들을 눈여겨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