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방사능 노출’…알고 겁내라

입력 2011-03-16 15:25 수정 2011-03-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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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방사능 노출 위험을 경고하면서 이른바 ‘방사능 공포’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5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계측한 방사선 수위가 시간당 400밀리시버트(mSv)까지 올라가 폭발이 있기 전보다 수천 배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밀리시버트'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량 단위인 '마이크로시버트'의 1000배로, 400밀리시버트를 마이크로시버트 단위로 환산하면 40만마이크로시버트다.

이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주민들을 이전시킨 350mSv보다 높은 것이어서 ‘방사능 공포’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방사선 수위가 어느 정도 돼야 인체에 영향을 미칠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미국인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평균 620밀리렘(6200마이크로시버트, 1밀리렘=1렘의 1000분의1)으로, 이 정도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반인이 자연상태에서 1년 동안 쪼이는 정상 방사선량 상한선은 1000마이크로시버트즉, 즉 1밀리시버트(1mSv)로 알려졌다.

따라서 400밀리시버트는 방사능 노출이 상당히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NRC는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의외로 방사선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NRC에 따르면 연간 평균 방사선 노출량의 절반은 돌이나 모래 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과 항공기 등 자연 방사선원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컴퓨터 단층촬영(CT스캔) 등 인공 방사선원에서 나오는 것이다. CT스캔이 방출하는 방사선량은 1500마이크로시버트 정도다.

이외에 TV와 화재감지기, 야광시계 등에서도 소량의 방사선이 방출되며, 심지어 당근이나 바나나같은 음식물이나 맥주에서도 발생한다.

방사성 물질은 불안정 원자로부터 생성된다. 불안정한 원자가 안정 원자로 바뀔 때 방출하는 과잉 에너지가 바로 방사선이다.

NRC는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방사선 노출량을 연간 5만마이크로시버트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의 전기사업연합회는 14일 오전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매시간 3130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계측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법정 허용치의 6배에 달하는 수준. 방사선량은 이후 326마이크로시버트로 낮아졌다.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NRC는 방사선 노출, 즉 피폭될 경우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세포 및 분자의 파괴로 인체의 흐름이 흐트러져 세포가 무질서하게 증식돼 암에 걸린다는 것이다.

NRC는 10만마이크로시버트 미만의 피폭 결과로 발생하는 암에 대해선 “그것을 예측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알려졌듯이 대량의 피폭은 위험하다.

미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5~10렘(1렘=1만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인간의 혈액 성분이 변화해, 55렘의 피폭에 의해서도 구토나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70~75렘의 피폭 시에는 구토와 탈모 현상이 나타나는 한편 400렘의 피폭량이면 2개월 내에 사망하고, 이 수준을 넘으면 사망이 앞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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