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쪼개기 후원금' 경기신보 압수수색(종합)

입력 2011-03-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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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공안부는 11일 '쪼개기 후원금'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오후 2시 수사관 7명을 보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실과 기획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사과박스 6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지사 후원회 계좌로 6천여만원을 '쪼개기' 입금해,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이다.

앞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 280여명이 직급별로 10만~100만원씩 모두 6천여만원을 김 지사 후원회 계좌에 입금한 사실을 확인,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기획본부장, 기획부장 등 3명을 지난해 12월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들 3명의 강요로 직원들이 후원금을 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80여명은 경기신용보증기금 정규직 직원과 계약직 심사평가위원.경영위원 등으로 직원의 94% 가량이 후원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대해 지난 1월부터 내사를 벌여왔고 쪼개기 후원금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을 만큼 소명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해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수사의뢰된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기신용보증재단 박 이사장은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후원금 강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10일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후원금 문제를 거론하자 "그동안 제 자신과 모든 공무원들이 '부패즉사'를 강조해왔다. 선거기간 후원금을 모금한 것이며, 후원자는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경기도 출연금 등을 재원으로 담보력 부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보증을 서는 역할을 하며 이사장은 도지사가 임명한다.

2005년 1월1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박 이사장은 4회 연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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