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북] 피터 드러커 강의

입력 2011-03-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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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학 아버지'의 사상과 통찰

▲피터드러커 저/ 이재규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19800원/373쪽
‘피터드러커 강의’는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 생애에 걸친 기념비적 강의를 집대성한 서적이다.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저자는 193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33년 런던으로 이주해 경영평론가가 됐다. 1937년 영국 신문사의 재미통신원으로 도미해 학자 겸 경영고문으로 활약했고, 1938년 이후 사라로렌스대학교, 베닝턴대학교, 뉴욕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경영을 발명한 사람’이라는 칭송을 비롯해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드러커는 백악관, GE, IBM, 인텔, P&G, 구세군, 적십자, 코카콜라 등 다양한 조직에 근무하는 수많은 리더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다양한 경험과 깊은 학식을 토대로 세계를 뒤흔든 전쟁들, 매스미디어의 영향력, 인터넷의 발달, 경제 강국으로서 중국의 등장 등 1940~2000년대에 걸쳐 가장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현상들을 예고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실천방안을 모색한 강의들을 모았다. 이 책은 드러커 사상의 출발점, 전개 과정, 종지점 및 경영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준다. 또 사회·문화·정치·종교·심리·문학 등 방대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경제 현상을 분석하며 미래를 예측한 피터 드러커의 사상과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을 직접 전달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박식한 그는 강의를 할 때에도 여러 가지 화제를 들어 주제를 이어나갔다. 이를테면 원가회계를 이야기하다가 메소포타미아 도시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다시 방향을 바꿔 고등교육이나 의료제도의 역사에서 우리가 배울 교훈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식이다. 얼핏 산만하게 느껴지지만 결론 부분에서 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을 연결하고 끝맺음할 때는 통쾌하기 이를 데 없다. 경영은 그의 손에서 인문학으로 재탄생하며 예술로 탈바꿈한다.

건강한 사회는 여러 조직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책임을 질 때 가능하다는 그의 주장과 수십 년에 걸친 저술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기업, 비영리단체, 정부기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드러커가 제시한 원칙들은 정부 및 기업과 같은 조직들이 잘 유지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드러커의 강의들을 통해 저술들에서 보지 못한 측면까지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드러커의 또 다른 측면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드러커가 대학교 강의실이나 전문가 집단에서 발표한 전 생애에 걸친 강의 가운데 가장 중요한 33개의 강의를 모음으로써 이전 저작에서는 알 수 없던 그의 새로운 부분들을 조명한다.

조직과 경영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시대에 태어나 조직사회의 경영을 체계적으로 확립시킨 드러커의 위대함은 시대별로 엮인 그의 강의들에서 더욱 빛난다. 또 기출간된 그의 책들이 한 시대의 이슈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면, 전 생애에 걸친 강의를 시대별로 묶은 이번 저작은 드러커 사상의 출발점과 탐색, 검증, 완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연설에 있어서 때로 충격적일만큼 단호했다. 1991년 이코노믹클럽에서는 “1950년 이후 정부의 프로그램들 중에 효과를 본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라고 말했다. 2001년 강의에서는 품질 관리의 대가 에드워즈 데밍에 대해 “이젠 철저히 진부한 사람이 됐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지나치게 과감한 경향도 있어서 “지금부터 10년 후 캐나다가 여전히 통일 국가로 존재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강의는 항상 유머러스하며 신선한 통찰들로 가득 차 있다. 강의 도중 사적인 이야기를 곁들이는 경우도 많아서 아내와 자녀들, 손자들의 이야기가 녹아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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