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본격 2세 경영 막올라

입력 2011-02-24 11:10 수정 2011-02-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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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김남정 상무 동원엔터 부사장 승진…금융·식품 부문 형제경영

동원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동원그룹은 24일 김남정 상무(38)를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포함한 201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 부사장은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의 차남으로 1996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부장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의 지주회사로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김남정 부사장이 최대지분(67.23%)을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의 승진으로 동원그룹은 지난 2004년 금융부문(한국투자금융그룹)과 식품부문(동원그룹)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진 후 7년만에 본격적인 2세 경영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김재철 회장은 그룹의 계열분리를 단행하면서 장남(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에게는 금융부문을 차남(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에게는 식품부문을 맡긴다는 후계구도를 본격화했다.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는 지난 2004년 3월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인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 현재의 한국투자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동생인 김남정 부사장의 경영전면 등장도 올해 초부터 예견됐다. 지난달 동원그룹 주력계열사인 동원F&B는 자사주 4만9755주(11.7%)를 지난17일 주당 5만1100원에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모두 매각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의 동원 F&B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돼 2세 경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향후 동원그룹의 경영전략과 핵심역량 강화 등 그룹경영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이 날 김남정 부사장 승진을 비롯해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전무, 동원산업 이종구 전무, 동원시스템즈 이필환 전무,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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