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넷세대와 통하는 '감성경영' 나선다

입력 2011-02-16 10:42 수정 2011-02-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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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이 대학교 시험 답안에 뭐라고 적는 줄 아세요?"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에게 던진 질문이다. 사장단이 고개를 갸우뚱 하자 함교수는 "'교수님, 채점하시다가 의문점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화번호를 적너놓는다"며 "사장님 세대와는 많이 다르죠"라고 웃었다.

16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는 함인회 이화여대 교수가 '넷(net)세대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25~30세의 젊은 층인 넷세대의 정서와 특성을 이해해야 공감경영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함 교수를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넷 새대들의 정서를 이해하려면 요즘 인기있는 교수의 애칭도 잘 알아야한다. 인기있는 교수의 애칭은 '2AM'. 인기그룹 2AM이 아니라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실시간으로 이메일에 대한 회신을 주는 교수란 뜻에서 붙여졌다.

함 교수가 밝힌 '넷세대'는 탈권위적이고 개인적이며 경제적으로는 착한소비와 착한기업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 또 한편으로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IFM를 겪고 취업시기가 되니 다시 경제위기가 오는 등 트라우마가 있다고 설명했다. 역동성을 상실한 초식남도 넷세대의 특징.

사회적으로 보면 바로 옆 사람과는 깊이있는 네트워크가 안되지만 지구촌 끝 사람과는 네트워킹이 잘된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서의 협력이 더 이뤄지고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도 특징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자유롭다.

함 교수는 이런 세대가 기업에 들왔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내부고객인 직원이 우리회사를 사랑하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는 것.

삼성 고위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도 사내 소통강화와 세대공감과 같은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부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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