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리먼 파산 결정 후회하지 않아"

입력 2011-02-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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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결정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 의회 산하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 위원들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리먼 파산을 둘러싼 나의 행동은 죽을 때까지 계속 옹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입수한 FCIC의 면담 내용 전문을 토대로 보도했다.

전문에 따르면 그는 "2008년 당시 리먼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법적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리먼을 구제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임종시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발발 이후 미 재무부와 연준 등은 베어스턴스와 AIG를 구제한 반면 리먼은 파산하도록 방치해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FCIC는 사전에 금융감독당국의 규제·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금융위기 발발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리먼의 파산에 대한 책임론에 크게 비중을 두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냉키 의장은 FCIC와의 면담에서 "연준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를 제대로 규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면서도 "개별 은행에 대한 연준의 감독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에 대한 FCIC의 면담은 2009년 11월 17일 비공개로 90분 동안 이뤄졌으며 면담내용은 5년 후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FCIC가 연준의 동의를 얻어 최근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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