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1] 존재감 없는 日 전자업계 "한국이 부러워"

입력 2011-02-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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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할 신모델 全無...삼성ㆍLG 약진에 깜짝

▲세계 최대 휴대폰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일본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여한 일본 전자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MWC에서는 노키아 등을 제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제품이 큰 주목을 끌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G는 이번 MWC에서 신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공개, 세계 시장 1위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옵티머스 3D’는 3차원 영상에 대응한 4.3인치 대화면에 전용 안경없이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촬영한 3D 영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LG는 8.9인치짜리 LCD 화면의 태블릿PC도 새롭게 공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 부스에도 개회 직후부터 많은 참가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전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S2’를 발표했다.

4.3인치짜리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는 화질은 물론 처리 성능도 강화했다. 고기능 카메라와 가전과의 연동성, 녹음, 검색 등 풍부한 기능으로 중무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갤럭시S2’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태블릿PC ‘갤럭시탭10.1’은 서적과 동영상 열람 기능까지 갖춰 애플의 ‘아이패드’가 점령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외에 유럽 기업들의 제품도 주목을 끌었다. 영국 소니에릭슨은 게임으로 특화한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선보였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핀란드의 노키아는 MS의 운영 소프트웨어(OS) ‘윈도폰’으로 스마트폰 경쟁에 참여했다.

이처럼 신제품 일색인 MWC에서 유일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 일본 기업들이다.

이번 MWC에서 일본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은 전무, 존재감을 상실했다고 신문은 비판하고, 급속도로 진화하는 스마트폰의 OS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일본 기업들을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일본의 휴대폰 OS는 NTT 도코모 등의 통신업체가 메이커와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판매도 통신업체가 전량을 매입하는 이른바 ‘호송선단방식(주역이 앞장서 시장을 이끄는 발전모델)’이 장기간 계속됐고, 신모델은 2년 후 기술 동향에 따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OS 개발의 주도권이 구글과 애플로 넘어가면서 최근에는 6개월에 한번씩 OS의 사양이 바뀌는만큼, 일본의 '호송선단방식'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같은 시스템 변화는 판매 대수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줬다. 노키아의 연간 판매대수는 4억대, 삼성전자는 2억대에 달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업계 1위인 샤프도 1000만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의 급확대가 반격하기에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전 세계에서 잘 팔리기 때문이다.

신문은 개발 체제 점검과 스마트 제품으로서의 강점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일본 메이커들의 최대 과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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