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잃은 신평사] 경고시스템 마비 언제부터?

입력 2011-02-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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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카드대란 당시 LG카드 뒷북 평가 ... SK글로벌 · 대한해운도 뒤늦게 하향 조정

신용평가사가 뒤늦게 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해 입길에 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 2003년 카드채 사태부터다.

당시 LG카드 등의 카드회사에서 연체율이 치솟았지만 신평사는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을 제 때 조정하지 못했다.

실제 당시 신평사들은 카드사의 신용등급을 양호(AA)에서 다소 악화(AA-)로 조정하는데 그쳤다. 이후 LG카드의 연체대금 액수가 커 부도 위기까지 오자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려 비판을 받았다.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이 1조6000억원의 분식회계를 저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분식회계를 통해 10조원 가량의 부채 규모가 드러나자 SK 계열사 모두가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신평사는 부채 규모가 드러나 주가가 출렁이기 직전까지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한해운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월 대한해운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신평사로부터 ‘투자적격’이란 등급을 받은지 두달 만의 일이다.

지난해 11월 대한해운이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 한국신용평가와 한신정평가는 기존과 다름없는 안정적(BBB+)으로 등급을 매겼다.

진흥기업이 지난 11일 사적 워크아웃(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한 것은 신평사의 평가 방법을 도마 위에 오르게 했다.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순간에도 진흥기업의 기업어음과 신용등급은 투자적격인 A3와 BBB0 등급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7월 진흥기업의 기업어음과 기업 신용등급을 A3와 BBB0로 상향 평가하기도 했다.

신평사들이 회사 자체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보다 모회사의 지원가능성을 염두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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