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태]무바라크 사퇴까지..진행과정 살펴보니

입력 2011-02-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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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권자를 유지해오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8일 동안 거세게 이어진 시민혁명의 힘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무바라트 대통령 사퇴 가능성은 지난 10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리언 파네타 국장의 발언으로 물 위로 떠 올랐다.

파네타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늘 밤 안으로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이집트의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무바라크의 하야가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고 대변인을 통해 ‘정관 하는 자세’로 이집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10일 국제사회의 예상을 깨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 점진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되 오는 9월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며 사퇴를 공식 거부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시민들은 11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집결해 이번 이집트 사태 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준비했다.

시위대는 이집트군에도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군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하겠다고 시위대를 설득하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집트 북부 이스라엘 국경 부근 시나이 지방의 알아리시에서는 이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위대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등 현지 곳곳에서 유혈시위가 벌어졌다.

이집트 전역에서 하루 동안 100만명이 넘게 사퇴를 요구하자 11일 오후 무바라크가 결국 헬리콥터를 타고 자신의 관저가 있는 휴양지 샤름-엘 셰이크로 떠났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집트 공화국 대통령직을 떠나기로 결심했으며, 군 최고 위원회에 국가 운영을 위임했다고 발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을 비롯한 곳곳에 수십만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와 시민혁명의 성공을 자축하며 축제를 벌였다.

유럽연합(EU)은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그 동안 이집트 사태를 주시해온 이스라엘은 권력 이양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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