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박지성, 어금니 뽑고 인도 잡는다

입력 2011-01-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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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호주전에서 ‘치통투혼’을 발휘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이 제15회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어금니를 뽑았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도하 시내 한 병원에서 염증이 있던 오른쪽 윗어금니를 뽑았다. 이날 알와크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 불참한 박지성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지성이 반대쪽 이를 이용해 무리 없이 식사를 했다. 오른쪽이 약간 부어 오르기는 했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17일 훈련은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이 빠진 16일 훈련에서는 손흥민(함부르크SV·19)이 주전을 의미하는 노란 조끼를 입었지만 18일 오후 10시15분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C조 3차전 인도와 경기에는 박지성이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도 훈련을 마친 뒤 “(박지성이) 인도와 경기에서 대량 득점해야 한다고 그러던데”라며 선수가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을 전하며 정상 출격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14일 열린 호주와 2차전이 열리기 전부터 치아 통증 탓에 고생했다.

진통제를 먹고 호주와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이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경기가 끝난 뒤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투혼을 발휘했다.

치아 통증은 단순한 통증 외에도 음식물을 씹는데 지장이 생겨 신경까지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다. 박지성으로서는 내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던 오른쪽 윗어금니를 뽑으면서 남은 경기에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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