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시민들의 새해 포부는...

입력 2010-12-31 11:20 수정 2010-12-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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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처럼 열심히 뛰겠다"

2011년은 신묘년(辛卯年) 토끼띠 해이다. 토끼는 십이지 띠 동물 중에서 네 번째로 매우 지혜로운 동물로 묘사된다.

구전에 등장하는 토끼는 달에 살며 계수나무 옆에서 방아를 찧는 평화롭고 순결한 동물이기도 하다.

본지는 1987년 26세부터 1951년 61세까지 토끼띠들의 새해 포부와 희망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먼저 내년 졸업을 앞두고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김현미 씨(1987년생.26세)는 최고경영자(CEO)의 당찬 포부를 설계하고 있다.

김현미 씨는 “토끼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며 현장과 일터를 누비는 막내 사원이 되겠다”면서 “최대 목표는 CEO가 되는 것이다. 현장의 경험을 쌓기 위해 발에 불이 나게 뛰어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1975년생으로 올해 37세를 맞는 조성욱 씨. 현재 두 아이 아빠이면서 곧 태어날 셋째를 생각하면 뒤 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조그마한 과일과계를 운영해 가지고선 아이들에게 충분한 교육비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성욱 씨는 “부모 잘 만나서 별 걱정 없이 사는 사람들이야 좋은 세상이겠지만,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가오는 새해가 그리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도 절망적이지는 않다. 조씨는 “행복은 돈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가족간의 우애와 신뢰로부터 온다”면서 “곧 태어날 셋째 교육을 위해서라도 올해는 반드시 가계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환경미화원으로 살아온 지 15년 째. 강민욱 씨(1963년.49세)에게는 소박한 몇가지 소망이 있다. 늦둥이로 얻은 둘째 아들이 올해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것과 아내 건강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5년째 동결인 월급인상이다. 강 씨는 “지난해 초 아내가 갑자가 고혈압 증상으로 쓰러져 현재 거동이 불편하다. 하지만 점점 건강을 돼 찾고 있어 다행이다”면서 “아내가 예전의 건강을 돼 찾아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1951년생으로 61세를 맞은 차경원 씨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사회 은퇴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고향 진도를 떠나 34년여 만의 낙향이다.

차경원 씨는 “지난 세월을 돼 짚어 보면 부족했던 것, 아쉬웠던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의 욕심보다는 아이들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맞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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