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한달째...주민 차츰 안정 찾지만 불안감 여전

입력 2010-12-24 08:15 수정 2010-12-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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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포격 도발한지 지난 23일로 한 달째를 맞았다.

북의 도발로 섬 주민 대부분이 섬을 떠나 인천 등지로 피난했지만 연평부대의 사격훈련이 북의 추가도발 없이 마무리되자 일부 주민들이 섬으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섬에 돌아온 주민들은 포격의 피해를 본 주택이나 창고 정리를 했고 일부 주민은 바다에 나가 굴을 따기도 하면서 하루를 바삐 보내고 있다.

당시 얼굴에 파편을 맞아 병원 치료까지 받고 섬으로 돌아온 변진식(66)씨는 "마을과 집이 이렇게 돼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내 고향, 내 집에 와서 따뜻하게 지내니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북한이 언제 다시 도발할지 몰라 불안감은 여전하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기는 예사고 기습 공격에 대한 불안 때문에 욕실에서 씻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주민도 있다. 어떤 주민은 자다가 변을 당하면 바로 뛰쳐나가려고 외투를 입고 자는 버릇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포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이 정상 복구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포격과 화재로 완전히 부서지거나 반파된 집이 27채, 창문이 깨지는 등 일부 파손된 집이 133채에 달한다. 창고나 식당 등 기타 시설 29곳도 부서지거나 불에 탔다.

다행히 기본적인 전기.통신시설 복구는 일찌감치 이뤄졌지만 완파.반파된 집이나 창고, 기타 시설물의 철거작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다.

주민과 정부 간 복구지원비 혐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면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이후 피해조사를 다 했지만 냉장고나 텔레비전 등 내부 살림살이 피해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다 보니 주민들이 쉽게 복구 작업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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