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신규입주 10만가구대로 급감

입력 2010-12-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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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5%수준 머물듯...전세난 가중에 매매도 들썩일 가능성

내년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의 65%에 불과, 전세시장이 크게 불안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셋값이 매매가격까지 밀어올려 수도권 전체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공공물량 포함)은 10만857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 16만8144가구에 비해 35%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우려되는 곳이 경기지역이다. 올해 11만3129가구 입주물량이 공급됐지만 내년에는 5만174가구로 반토막 이상 줄어든다. 최근 전세난과 함께 집값마저 들썩이고 있는 용인시는 1만3319가구에서 2988가구로 77.6%로 급감한다.

분당이 포함된 성남시도 3828가구에서 948가구로 75.2% 줄어들어 버블세븐지역에서 더 큰 시장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안산시, 하남시, 구리시 등 신규 입주 물량이 전무한 지역도 적지 않아 경기권 전 지역이 수급불안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은 내년 입주물량이 소폭 늘어난다. 올해 3만6488가구이던 신규물량이 3만8846가구로 6.5%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서울지역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5만건을 넘나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대적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입주물량 중 시프트 등 임대물량이 많은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이 많았던 은평, 강북, 성북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2007년말까지 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나서 이후 2008년부터 신규 공급을 거의 중단한 탓이다. 대개 아파트 건설에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 경기가 가라앉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새로 짓기 시작한 아파트가 적었다는 점이 내년부터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요·공급에 가장 민감한 전세가격이 가장 큰 문제다. 전세라는 상품 특성상 가수요가 없기 때문에 공급이 줄면 가격이 치솟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수급불균형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에서 공급량이 줄어들어 내년 버블세븐 지역이 다시 불안해 줄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이호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초까지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내년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전세가격 상승이나 중소형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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