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글로벌 금융위기 중 사회공헌비 지출 증액

입력 2010-12-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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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회공헌비용 2.6조... 전년비 23% 증가

세계적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했던 2009년 사회공헌비 지출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발간한 '2009년 기업ㆍ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09년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지출 비용은 2조6517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이는 2008년 사회공헌비 증가률 10.5%의 2배를 넘어선 것"이라며 "지난해 기업들이 세계경제 동반침체로 비상경영 상황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경제상황이 안 좋을 때일수록 사회공헌비 지출은 오히려 늘려 사회적,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실물경기의 침체, 고용상황 악화로 인한 저소득층의 실질소득 감소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를 크게 늘렸다.

2009년 기부금 지출액은 1조3310억원으로 2008년 대비 41.9% 증가해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출이 전체 지출 비용의 절반가량(49.5%)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회복지 분야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경제·사회적 상황에 따라 수혜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사회적으로 시급한 문제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기업 사회공헌비 지출액을 매출 및 이익규모에 비교해 살펴보면, 매출액 대비 0.23%, 경상이익 대비 4.76%, 세전이익 대비 4.22%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수준을 크게 앞서는 수치이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1%)의 2.3배, 일본 기업(0.09%)의 2.6배, 세전이익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1.12%)의 3.8배, 일본 기업(2.88%)의 1.5배로 달했다.

또한 사회공헌비 지출의 양적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의 내용도 전문화・체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부서설치(전담자지정 포함)비율이 90.4%, 예산제도 도입비율이 89.9%, 경영방침에의 명문화 비율이 80.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 짐에 따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응답기업 중 55%가 현재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에 있고, 현재에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경우도 50% 이상이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사회공헌활동 이 꾸준히 증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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