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11이 뜬다] ② 필리핀, 그린에너지에 ‘올인’

입력 2010-12-1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시 일어서는 필리핀

필리핀은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그린에너지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린에너지는 필리핀의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20년 안에 대체에너지 발전 용량을 100% 늘린다는 정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필리핀 마카티시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아키노 대통령은 “그린에너지는 화석원료의 수입을 감소시켜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공해를 감소시킨다”면서 그린에너지 육성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필리핀이 그린에너지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루손섬에 있는 풍력발전소

필리핀은 지난 2006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글로리아 아로요의 적극적인 주도 하에 바이오원료법을 제정했다.

바이오원료법은 에너지의 지나친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원의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목적 하에 에너지 사용의 일정량을 반드시 바이오원료로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필리핀은 석유를 거의 100% 수입하고 있고 사탕수수와 열대성 식물인 자트로파 등 바이오원료의 주재료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이오원료 산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의도다.

필리핀은 바이오원료 이외에 태양광, 풍력과 지열 등 다양한 종류의 그린에너지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의 그린에너지산업은 결코 나약하지 않다”면서 “국가 전체 전력수요의 10% 이상이 수력발전에서 나오며 지열발전 용량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10년 안에 그린에너지가 필리핀 전체 에너지 수요의 3분의 1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리핀 그린에너지 중 특히 주목 받는 것은 지열발전이다. 지열발전은 지하의 고온층으로부터 나오는 천연증기나 뜨거운 물을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화산이 많은 필리핀 실정에 적합하다. 필리핀의 현재 전력생산량 중 17%가 지열발전에서 나온다.

대표적인 풍력발전회사는 트란스코 라오아그다. 트란스코 라오아그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현재 30기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며 기당 25~33MW의 발전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루손섬의 풍력발전소는 인근 일로코스노르테주의 전력 수요의 40%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70%까지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세계은행의 왕샤오둥 에너지 전문가는 “필리핀은 급속한 도시화로 오는 2030년에는 인구의 68%가 도시에 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는 20년동안 2배로 늘 것”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책을 우선순위에 놓고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리핀의 그린에너지산업에 외국계 기업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재생에너지 전문업체 인피니티는 지난 6월 필리핀 에너지국과 15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계약을 맺었다.

인피니티의 계획은 필리핀 클라크 자유무역항 지구와 카비테 수출자유지역에 2개의 50MW 용량 태양광발전소 건립하는 것을 포함해 총 500MW의 발전시설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피니티는 향후 3~5년동안 10억달러(약 1조139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임영웅, 박스오피스 점령까지 D-7…압도적 영화 예매율로 기대 키워
  • 최장 9일 '추석 휴가'…"'여기'로 여행을 떠나요" [데이터클립]
  • 양민혁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는 'K리그'…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슈크래커]
  • 유한양행 연구개발 승부 통했다…FDA허가, 항암신약 기업 ‘우뚝’
  • 과열 잦아든 IPO 시장…대세는 옥석 가리기
  • ‘유니콘 사업’ 3총사 출격…조주완 LG전자 사장 “2030년 B2B·신사업서 영업익 76% 달성” [종합]
  • "'힌남노' 수준 초강력 태풍, 2050년대엔 2~3년마다 한반도 온다"
  • 美 SEC, 솔라나 ETF 서류 반려…“올해 승인 확률 ‘제로’, 트럼프가 희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8.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50,000
    • -1.84%
    • 이더리움
    • 3,531,000
    • -2.27%
    • 비트코인 캐시
    • 459,600
    • -1.5%
    • 리플
    • 818
    • -0.97%
    • 솔라나
    • 193,900
    • -2.51%
    • 에이다
    • 480
    • +2.56%
    • 이오스
    • 686
    • +1.78%
    • 트론
    • 226
    • +13%
    • 스텔라루멘
    • 132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000
    • -0.77%
    • 체인링크
    • 14,090
    • -0.7%
    • 샌드박스
    • 358
    • -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