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얀마 정글에 지하 비밀기지 건설"

입력 2010-12-10 11:33 수정 2010-12-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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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연관성 주목…양국 원전개발 협약도

북한이 미얀마의 정글에 위치한 곳에 비밀 기지를 건설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

2004년 8월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미얀마 출신의 한 정보원이 “북한의 기술자들이 미얀마 랭군 서북방향으로 480km가 떨어진 곳에 지하시설 건설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 정보원은 미얀마 서부의 이라와디 강 인근 마그웨(Magway) 지역 민부(Minbu) 군사 기지에 300명의 북한 사람들이 근무하면서 미얀마 인부들과 함께 콘크리트 지하시설을 건설했으며 이 시설은 언덕에서 동굴까지 152m 깊이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정보원은 “개인적으로 이들과 접촉한 결과 이 기지에 외부인들의 출입은 금지돼 있었고 북한인들의 기지 이탈 역시 허용돼지 않고 있었다” 설명했다.

미 외교전문은 이 지역의 비밀 기지와 북한의 연관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으나 북한인 300명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라고 평가하고 이 정보원이 어떻게 북한인들을 ‘개인적으로 만났는지’와 이 기지가 핵이나 지대공 미사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북한과 미얀마 군사 정부 사이의 모종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009년 8월 외교전문은 또 미얀마 정부의 관료가 지난해 호주 대사에게 전기 수요에 대응하는 원전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훈련 분야에서 러시아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북한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고 기술했다.

또 지난해 11월의 미 대사관 외교전문은 “미얀마 정부와 북한 사이의 핵에 관한 협력이 불투명하지만 분명히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핵인지 아닌지가 대사관의 최고 우선 순위 관심사 중 하나다”라고 밝히고 있다.

2008년 9월 외교 전문에는 미 대사관에 우라늄을 팔려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우라늄을 팔려 했던 사람은 카야(Kaya) 지역에서 이를 캐냈으며 1992년 중국대학의 방사능 함유량 인증서가 첨부된 금속 분말이 반쯤 담긴 작은 병을 들고와 2t의 우라늄을 공급할 능력이 있으며 미국이 구입하지 않으면 태국부터 시작해 다른 나라에 이를 팔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측은 이 시료를 본국으로 보내 테스트를 의뢰한 것으로 돼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한과 미얀마의 핵·미사일 개발 협력 의혹에 대해“정부도 두 나라의 협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얀마는 양국이 군사정부로 폐쇄적인 상황에서 협력관계에 대한 의혹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구제척인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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