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풀무원, ‘식품전쟁’ 우동시장으로 확전

입력 2010-12-10 09:39 수정 2010-1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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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풀무원 두 식품회사의 전쟁이 두부에 이어 우동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지난 7월 두부 제조방식에 이어 이번엔 우동 시장점유율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과도한 홍보전이 말썽이라는 분석이다.

풀무원은 9일 오전 포장우동 부문에서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가정용 포장우동시장의 명실상부한 No.1 브랜드가 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AC닐슨의 지난 10월 조사결과 풀무원은 용기 우동을 제외한 가정용 포장우동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31.9%를 달성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는 1998년 풀무원이 냉장면인 ‘풀무원 생우동’으로 우동 시장에 처음 진출한지 12년만의 성과라며 CJ제일제당과 농심은 각각 30.2%, 1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몇 시간 후 CJ제일제당은 풀무원이 고의로 우동시장에서 21.6%를 차지하는 용기(컵) 우동 부분을 제외시킨 뒤 자사에 유리하게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고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풀무원이 성수기 시즌을 겨냥해 과거 수준 대비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냉장면 기준만으로는 단 한번도 CJ가 풀무원에 (용기우동을 제외하더라도) 역전된 적이 없고 지난 10월 풀무원의 상온우동 신제품 성과로 인해 용기우동 제외시 시장점유율이 역전된 것처럼 나타나게 보인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용기(컵) 우동을 포함한 전체 우동시장 점유율은 10월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이 33.7%, 풀무원이 26.9%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풀무원에서 주장하는 전체 대한민국 우동(상온+냉장)을 정의내린다면 시장 내 비중이 약 22% 규모를 차지하는 용기우동을 포함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올해 7월과 8월에는 두부에 들어가는 기름과 제조방식을 두고 연달아 날선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 식품대기업인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전쟁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온 부산물이다. 똑같은 카테고리에 비슷한 제품들을 출시하다보니 광고홍보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상대방을 물어뜯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우동이 성수기이고 1등 제품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 자기네한테 유리한 조건에 맞춰 1등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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