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수지매뉴얼 적용…경상수지 감소

입력 2010-12-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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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제수지매뉴얼(BMP6)의 시행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외채무도 상당폭 줄었다.

8일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새로운 국제수지 통계 매뉴얼 1단계를 이행한 결과, 2000년~2008년중 경상수지는 개선됐지만 2009년 경상수지 흑자는 축소됐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2000년 경상수지는 BMP6를 이행하기 전 80억3000만달러였다가 BMP6 이행 후 148억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8년 역시 마이너스 57억8000억달러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BMP6 이행 후 32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426억7000만달러에서 100억달러 감소한 327억9000만달러로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선박수출에 따른 외화흐름이 제대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본사직영에 의한 해외건설공사 계상방식이 금융계정의 직접투자에서 건설서비스로 변경되면서 서비스수지도 개선됐다. 특히 해외건설수주가 크게 늘어난 2007년 이후부터는 건설서비스 수지가 100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서비스수지 역시 큰 폭으로 나아졌다.

대외채무는 선박수출 선수금이 수출로 계상되면서 무역신용이 크게 줄어들어 대폭 축소했다.

한은에 따르면 2010년 9월말 대외채무는 3660억달러로 BMP6를 이행하기 전 4154억달러보다 494억달러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한은은 2010년 1월 확정·공표된 새로운 국제수지매뉴얼(BMP6)을 이달부터 단계별로 시행키로 했다. 1단계는 선박수출 계상방식을 인도기준에서 건조진행기준으로 변경하고 본사직영 장기해외건설공사를 자본계정 직접투자에서 건설서비스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12월부터 적용된다.

이후 2011년말과 2012년말에는 각각 2, 3단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2단계는 상품수지에 속해있는 임가공수출입이 서비스 수지의 제조용서비스로 변경되는 한편 중계무역의 처리방식도 바뀐다. 3단계에서는 수익재투자 등이 신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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