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하나금융, 외환銀 인수금액 논란

입력 2010-12-06 17:13 수정 2010-12-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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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수금액 의도적 축소" vs 하나금융 "배당 상한선 둬 안전장치 마련"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인수계약 과정에서 당초 인수대금으로 밝힌 4조6888억원보다 많은 5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허위공시' 논란이 일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금융은 외한은행 지분 인수 대금으로 주당 1만4250원을 주기로 했다고 공시했지만 추가로 주당 850원을 더 확정지급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졸속 계약을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면 합의가 있는 사실을 은폐했다며 하나금융을 허위공시,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주당 매매가격은 당초 공시한 대로 1만4250원이며 추가 확정 지급키로 한 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만 계약서상 올해 결산 배당금 규모는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전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배당금액에 대해서는 주당 850원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맺은 외환은행 지분 매매 계약에서 올해 배당은 론스타의 몫이라는 내용을 명시했으며 배당액은 주당 850원을 넘지 않도록 적시했다는 것이다.

만약 올해 외환은행 연말 배당액이 주당 최대 850원에서 정해지면 외환은행의 총 배당금은 5482억원에 이르게 되고 이 중 론스타는 2797억원을 가져가게 된다.

이를 포함할 때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매각하면서 총 4조9685억원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환은행 노조는 "실제 외환은행 인수가액은 하나금융이 밝힌 주당 1만4250원이 아닌 1만5100원이 넘는다"며 "불평등 졸속계약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하나금융이 허위로 인수가액을 낮춰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론스타 입장에서는 20006년 수준(1000원)의 배당 욕구가 강하다"면서 "또 현대건설 주식 매각시 막대한 추가 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익배분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하나금융은) 매각 협상에서 올해 결산 배당규모를 주당 850원 이내로 제한한 것"이라먀 "이는 론스타와 협상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발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공시 위반을 이유로 하나금융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5조원이나 되는 회사를 매수하면서 회계 실사 등의 절차 없이 매매가격을 결정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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