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달보다 확대되면서 연말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300억 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커진 것은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0년 10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53억7000만 달러로 전월(39억5000만 달러)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 2월 경상흑자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368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80억 달러 가량 적은 수준이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전체 정부 목표치(170억달러)는 물론 한은의 수정 전망치(210억달러)를 이미 넘어선데다 연말까지 30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지는 승용차·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전월의 55억7000만 달러에서 9억7000만 달러 증가한 65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 수지는 화물운임 수입 증가와 유학·연수비 지급 감소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9억6000만 달러에서 16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6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의 5억1000만 달러에서 7억6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1억6000만 달러에서 2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까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연말까지 경상흑자 300억 달러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