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 쯤이야...코리아리스크는 없다

입력 2010-11-24 10:19 수정 2010-11-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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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선진국 ‘맷집’ 한국경제 ‘끄덕 없다’

新경제강국 대한민국에 ‘코리아리스크’는 없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선진국 문턱에 올라선 新경제강국 한국에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6%대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기업들이 쌓아 놓은 풍부한 자금과 눈부신 실적, 다져진 내성으로 흔들림 없는 펀드멘털 등은 북한의 ‘불장난’쯤에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평가다.

24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는 6% 초반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이 성장세를 견인한 것. 북한의 도발에 한국 경제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은 단순한 경제 성장률이 아니라 이를 구축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펀드멘털, 풍부한 기업 유동성 등에서 분명히 확인된다.

우선 외환보유액이 경우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 3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933억5000만달러로 1개월 전보다 35억7000만달러(1.23%)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2853억8000만달러, 9월 2897억8000만달러, 10월 2933억5000만달러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외환보유액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들어만 벌써 네 번째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기업은 풍부한 자금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상장사를 제외한 552개사의 지난 6월 말 현재 유보율은 698.82%로 700%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의 691.68%보다 7.24%포인트 올랐다. 이는 기업들이 쌓아 놓은 잉여금이 자본금의 약 7배라는 의미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그 만큼 많다는 얘기다. 552개사의 현금성 자산(현금+단기 금융상품)은 올 상반기 70조9522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1446억원보다 8.91%(5조8075억원) 늘었다.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탄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북한의 도발이 한국의 국가신용도에 별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S&P는 “이번 사건이 한국에 대한 투자나 여타 신용측정 지표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며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에는 이미 북한의 연평 도발과 같은 군사적 공격 위험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이번 사건만으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이탈하거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을 S&P가 자발적으로 배제한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북한의 도발로 원화약세와 유가하락이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며,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보며 한발 더 나아갔다.

증권가도 펀드멘털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증권 팀장은 “북한의 해안포가 한국 땅에 터졌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충격을 주겠지만, 펀드멘털 에 변화가 없어 추세적인 상황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의 밸류에이션에 포함돼 있는 만큼 길어도 주말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견실한 경제회복세, 경상수지 흑자 기조 및 외환보유액 등으로 우리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외부 충격에 대한 우리경제의 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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