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합격선이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7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대성학원·진학사·이투스청솔 등 입시학원들이 서울 주요대학 11곳의 예상 합격점수(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하려면 380점대 후반 점수는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이 서울대 경영대 합격선을 388점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고 진학사와 이투스청솔이 각각 390~391점, 389점을 예상했다.
작년 서울지역 주요학원들이 제시했던 예상 합격선과 비교할 때 최대 5점가량 낮아진 것으로, 이들 학원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합격선도 작년보다 2~3점 낮은 387~389점으로 관측했다.
학원들은 또 연세대와 고려대도 경영계열 합격선이 380점대 중후반 점수를 형성해 작년보다 3점 안팎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는 각각 384~389점과 386~389점, 두 대학 자유전공학부는 380~385점으로 내다봤다.
자연계열에서는 역시 의예과가 최고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대가 작년보다 4~6점 떨어진 380점대 중반(384~387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는 380~388점, 고려대는 376~386점, 성균관대는 380~384점, 한양대 376~380점 등으로 작년 예상 합격선(최고점)과 비교할 때 4~5점 정도 낮아질 것 같다고 학원들은 점쳤다.
의예과를 비롯한 서울대 일부 학과의 합격선이 다른 대학 같은 학과와 비교해 낮게 형성되는 것은 서울대가 탐구영역 4과목(25%씩)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의 다른 인기학과 합격선도 작년과 비교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와 글로벌경영학과는 예상 합격선이 각각 378~381점, 382점으로 지난해 학원가에서 내놨던 예측 합격선보다 각각 4점, 6점 낮았다.
서강대 경영학과는 377~382점, 이화여대는 영어교육학과 360~372점, 인문과학부 355~370점이며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359~369점으로 예측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이 작년보다 어려워 문이과 계열 모두 합격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과생들이 주로 치는 수리가형이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의예과 등의 합격선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